어제는 서울에 호우주의보가 내렸다고 합니다.
낮부터 저녁까지 장대비가 계속 쏟아져 내렸습니다.
택시를 타고 빗속을 달려 교회에 도착했습니다.
목요일 9시부터 11시까지 열리는 심야기도회에 참석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전화로 들은 아버지의 음성은 우울하게 들렸습니다.
항암제 투여 시기가 다가오는데 백혈구 수치가 낮아서 투여 시기를 늦추어야 할지도 모른다는 의사의 소견
때문이었습니다.
탈리도마이드 부작용 때문에 발이 부종으로 퉁퉁 부어있다고도 하셨습니다.
기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버지에게 지금 누군가의 중보기도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마음이 위로 받을 수 있도록, 새 힘으로 충만할 수 있도록 기도해야
했습니다.
목사님들이 모두 수해지역으로 아웃리치를 떠나셔서 전도사님이 설교를 하셨습니다.
설교 도중에 가가와 도요히꼬 (賀川豊彦, 1888~1960) 목사님의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한국의 한경직 목사님처럼 일본에서 성인으로 존경받는 목사님이라고 했습니다.
인터넷으로 그 분의 정보를 찾아봅니다.
백과사전에 다음과 같은 정보가 실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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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베[神戶]에서 태어났다. 고베신학교를 거쳐 미국 프린스턴대학교에서 공부하였다.
귀국 후 고베의 빈민굴에서 그리스도교 전도활동을 하면서 노동운동의
제일선에서 활동하였다. 의회주의를 신봉하였기 때문에 노동운동계가 좌경화함에 따라 농민조합운동으로 전환하였으며, 1925년 보통선거법이 성립되자
무산정당 결성을 위해 노력하였으나, 공산당의 진출에 환멸을 느껴 협동조합운동에 주력하였다.
종교운동에도 힘써 '천국운동'을 전개하는 등 왕성한 활동력을 보였으며,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반전(反戰)운동 혐의로 헌병대에 감금되는 등의 탄압을 받았다.
전후 일본사회당 결성에 참여하고 세계연방운동 추진에도 진력하였다. 한국의 자유당정권 때 개인자격으로 내한(來韓)하여, 당시 대통령 이승만(李承晩)을 방문하여 일본인으로는 처음으로 일본의 한국 침략에 대한 사죄의 뜻을 전하였다.
저서로
자전적 소설인 《사선(死線)을 넘어서》(1921)와 《새벽이 오기 전에》(1924)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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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블로그 등을 찾아보니 다음과 같은 기사도 있습니다.
아래의 기사는 어제 기도회에서 전도사님이 해 주신 말씀과 거의 동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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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초, 일본에서 갓 안수를 받은 "나가노"라는 젊은 목사가 있었습니다.
그 당시의 일본은, 지금도 그렇지만 기독교인이 거의 없었으므로,
그는 어느 곳에 가서 교회를 개척할 것인가 일본 지도를 펴놓고 기도했습니다.
기도하면서 동서남북 100킬로미터 이내에 단 한명의 교인도 없는 곳을
찾고 보니 북쪽 '가나사와'라는 지역 이었습니다.
이 젊은 목사는 곧 그 지역으로 가서,
천막을 치고 개척교회를 시작했습니다.
자신의 아내와 아이 둘을 놓고 창립예배를 드렸습니다.
한 달이 지나고 두 달이 지났는데 교인이 오지 않았습니다.
6개월이 지났습니다.
여러분 같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기도할 때에는 열심히 "믿습니다"라고 하지만
6개월 동안 교인이 오지 않으면
"하나님 뜻이 아니구나"하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 것입니다.
그러나 나가노 목사는 그 자리를 옮기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을 그곳에 보내 주신 줄 믿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이루실 일이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 자리를 무려 5년을 지켰습니다.
5년이 지난 어느 수요일 저녁에 천막의 커튼을 젖히고
첫 번째 교인이 들어왔습니다.
청년이었습니다.
나가노 목사가 얼마나 감격했겠습니까?
그동안 5년 동안 했던 그 어떤 설교보다도 열정적으로 설교를 했습니다.
설교가 끝난 뒤에 그 청년을 데리고 식탁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식사 도중에 이 청년이 "욱"하더니 피를 쏱았습니다.
그는 폐병환자였습니다.
나가노 목사가 순간적으로 속에서 갈등이 일었습니다.
'이런 괘씸한 사람이 있나?
이 사람을 지금 당장 쫒아 버려야 하나,
아니면 내가 이 핏덩이를 쓸어내고 계속 함께 밥을 먹어야 하나?'
주님의 음성이 들렸습니다.
주님께서 내게 처음 보내주신 사람인데............'
나가노 목사는 자기 손으로 핏덩이를 치웠습니다.
그리고 음식을 가져다가 청년과 다시 먹었습니다.
그 청년은 일본의 유명 정치인의 사생아였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출신이 그랬기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괴로움 속에서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복음을 접하게 되어 신학교에 들어갔습니다.
신학교를 다니는 도중에 폐병환자가 되었습니다.
학교에서 정학을 당했습니다.
다니던 교회에서 파문을 당했습니다.
이 청년이 생각할 때
'성경은 거짓말이구나, 예수도 거짓말이다.
나는 누구에게 돈을 요구하지 않는다.
나는 누구에게 나의 치료비를 요구하지 않는다.
나는 누구에게 나의 폐병을 옮길 만큼 경솔한 사람도 아니다.
그러나 단 한 사람이라도 폐병 환자인
나를 그리스도인으로 대해 주는 그리스도인을 만나고 싶다.'
그러나 없었습니다.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이 청년은 자살을 결심했습니다.
그런데, 자살 전에 우연히 한 사람이 이야기를 했습니다.
북쪽 가나사와 지방에 가면 나가노라는 목사가 있는데,
거기를 한번 찾아가 보라는 것입니다.
이 청년이 나가노 목사를 찾아갔습니다.
그날 저녁에 밥을 먹다가 피를 쏟았습니다.
나가노 목사가 피를 닦아 내고 다시 밥을 차려 왔습니다.
그 순간에 이 청년이 다시 주님을 만났습니다.
주님은 살아 계셨습니다.
주님의 은혜로 청년의 폐병이 나았습니다.
그리고 이 청년이 신학교를 졸업한 뒤에,
그 유명한 "가가와 도요히코" 목사가 됩니다.
그리고 고베와 도쿄에서 수없이 많은 빈민을 위해
자신의 생을 섬김과 봉사의 삶으로 내어 놓았습니다.
빈민이 가장 고통스러워 하는 것은 변비라고 합니다.
항문에 변이 차돌같이 굳어 있어서 나오지를 않습니다.
그러면 장갑을 끼고 손으로 후벼 냅니다.
가가와 도요히꼬 목사가 그 빈민들의 항문을
손가락으로 후벼 주었지만 되지를 않았습니다.
그래서 거지처럼 더러운 빈민의 항문에 자신의 입을 가져다 대고,
차돌같이 굳어 있는 변을 침으로 녹여서 빨아 냈습니다.
그 사실을 알게된 일본 기자가 도요히꼬 목사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은 어떻게 그런 짓을 할 수 있는가?"
도요히꼬 목사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나는 배운대로 합니다.
제 선생님은 제가 각혈한 핏덩이를 닦아 주셨습니다.
그분이 하신 것에 비하면 이건 아무 것도 아닙니다"
그가 중국으로 건너갔습니다.
중국의 빈민들을 위해서도 똑같은 삶을 살았습니다.
장개석 총통의 부인인 송미령 여사는 그리스도인입니다.
그 목사님의 이야기를 듣고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분을 모셔서 개인적으로 성경공부도 했습니다.
1945년 일본이 패망했습니다.
일본군대와 함께 민간인들이 철수합니다.
일본이 점령하고 있던 나라에서 일본 민간인들이 철수할 때
현지인들로부터 테러를 당하는 사건이 많았습니다.
그렇지 않겠습니까?
오랜 세월동안 그 땅을 착취한 사람들인데,
갈 때 어떻게 테러를 당하지 않겠습니까?
가장 지독하게 당한 곳이 사할린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일본패망 당시에 중국 땅에 있던 일본인의 숫자는
200만 명에 달했으나 그 중에 단 한 사람도 테러를 당하지 않았습니다.
천황의 항복 성명과 동시에 장개석 총통이 포고령 1호를 내렸습니다.
철수하는 일본 사람들에게 해를 가하는 자는 중형에 처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결정이 내려지게 된 배후에는
가가와 도요히꼬 목사의 사역에 대한
감동이 담겨 있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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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노 목사님의 한알의 씨앗이 된 섬김에 감동하게 되었습니다.
아버지와의 통화 때문에 기도회에 가게 되었고, 기도회에서 나가노 목사님와 도요히꼬
목사님의 이야기를 알게 되었습니다.
기도를 드리면서 “씨앗”이라는 단어가 자꾸만 내 마음을
두드렸습니다.
병으로 고통 받는 아버지와, 환난 중의 우리 가족이 무엇인가를 위한 씨앗이 될 수 있고,
그렇게 되어야만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저에게
말씀하여 주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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