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교회 사역이야기(3)
이 글은 "21세기 신교회론, 이것이 가정교회다"(최상태 목사/도서출판 국제제자훈련원)의 9장 가정교회 사역이야기에 실린 내용 중 발췌한 것입니다.
이 사역 감당 못하겠습니다. 그러나…
믿음가정교회 가장 | 이희정
가정교회가 처음 시작되었을 때 목사님께서 ‘개척교회를 세운다’라는 마음가짐
으로 시작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때 저는 믿지 않는 남편을 가진 여성도들과
낮에 모여 예배를 드리고 있었기 때문에 전의 구역예배와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
각했고 그래서 목사님의 그 말씀은 나에게 하시는 말씀이 아닌 것으로 생각해 실
감이 나지 않았습니다.
목사님은 믿음가정교회라는 이름을 지어주셨고 그 이름으로 처음 모인 가정교회는
참으로 연약했습니다. 가원들은 겨우 두세 명에 불과했고 교제도 되지 않아서 분
위기는 언제나 어색하고 불편했습니다. 그렇게 두세 달이 지나도 가원은 늘지 않
고 그나마 참석하던 가원도 자주 결석을 하며 가정교회에 적응하지 못했습니다.
그때 가장으로서 실족해서 이 사역 감당 못하겠다고 목사님께 여러 번 말씀도 드
렸습니다. 가장의 영성이 부족하고 기도도 부족하고 자질도 없고 능력도 없어서
가정교회가 발전하지 못하고 후퇴만을 거듭하고 있다고 자책하고 있었기 때문입니
다.
그러나 이런 모든 것을 이제는 부질없는 과거로 웃으며 떠올릴 수 있게 되었습니
다. 이만큼 성장하고 발전한 우리 가정교회의 현주소가 초대 예루살렘 교회의 모
습을 많이 닮아 있기 때문이죠. 우선 적극적으로 참석하는 가원이 8명에 아이들까
지 하면 12명 정도로, 모이면 항상 산만하고 시끌시끌 떠들썩합니다. 처음에는 예
배에 지장이 있고 진지한 예배를 드리지 못하는 것에 고민했지만 지금은 가원들
모두 그 분위기에 익숙해져, 이것이 우리가정교회의 특징이고 또한 장점일 수 있
다고 생각을 바꿨습니다. 그렇게 한주 한주 지나고 친교가 이루어지면서 사랑과
나눔이 싹트고 이제는 한 가족이라는 의식의 열매를 맺게 되었습니다. 저희 믿음
가정교회는 처음 신앙생활을 하는 초신자가 많아서 배움의 의지가 왕성합니다. 그
래서 새가족반, 양육반, 제자반 등 교회에서 제공하는 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열심히 훈련을 받으며 성장해가고 있습니다.
새가족이 새로 들어오면 기존의 가원들이 제일 먼저 이 훈련 프로그램들을 소개하
고 자랑하며 본인들의 경험담을 생생하게 들려주고 새가족에게 배워야 산다는 강
한 의지와 도전을 품게 합니다. 또한 구역예배에선 찾아볼 수 없는 찬양담당, 선
교헌금담당, 친교담당, 총무 등 개개인의 은사에 맞는 사역이 있고 그래서 책임감
을 갖고 결석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가장 혼자 힘겹게 예배를 이끌어 가는 것
이 아니라 가원들 모두 가정교회 예배에 주인의식을 가지고 적극 참여하는 것이
죠.
초신자의 미숙했던 신앙으로 출발했던 우리 가원들이 이제는 사랑과 섬김을 알게
되고 성도들과의 교제가 활발한, 적응력 있는 신앙인으로 자라가는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기쁘고 감사한지요. 이제는 가정교회가 저의 소중한 안식처가 되고 있습니
다. 고민이 있을 때, 마음이 불편하고 속상할 때, 기도가 필요할 때, 언제든지 달
려갈 그곳이 있습니다. 두려움과 부담을 갖고 가장의 사역을 마지못해 시작했던
저를 지금 이곳까지 인도해주시고 가정교회 예배를 통해, 가원들과의 사랑이 넘치
는 교제를 통해 이만큼 변화시켜 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먼저 맛있는 저녁을 주시고
늘푸른가정교회 가원 | 이상구
가정교회 나오기 전의 제 생활은 한 마디로 형편없었습니다. 자영업을 하다보니
출근 시간도 제대로 지키지 못했고 또한 퇴근 시간도 어떤 날은 10시, 어떤 날은
12시, 밤을 지새우고 아침에 들어오는 날도 많았습니다. 그러고도 집사람이 뭐라
고 하면 경제적인 문제만 어느 정도 책임져 주면 남편 역할을 다 한 줄 알고, ‘
내가 할 일 다하고 놀다 오는데 무슨 말이 그렇게 많으냐?’고 오히려 큰소리치기
일쑤였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 그 말과 행동이 얼마나 잘못된 행동이었는지 후회스럽습니
다. 지금 제가 그때의 일들을 후회하고 반성할 수 있는 것은 늘푸른가정교회가 있
었기 때문입니다. 가장님과 총무님, 여러 가원님들 모두가 정말 저에게는 구세주
였습니다. 만날 때마다 관심을 가져 주시고 제가 정말 사랑을 느낄 정도로 잘해
주셨습니다. 그 때부터 이런 생활이 하나님을 믿는 분들의 삶이구나 하고 느꼈습
니다. 그 느낌을 받은 후부터는 주일 낮 예배는 빠져도 가정교회 모임은 빠지고
싶은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꼭 참석하고 싶어서 평소보다 가게문을 한 시
간씩 일찍 닫고 참석했습니다.
모임에 참석해 보면 제일 먼저 맛있는 저녁을 주시고, 식사 후에는 제가 알지 못
했던 하나님 말씀에 대하여 가장님께서 자세히 가르쳐 주시고 또 일주일간 서로가
살아온 삶에 대하여 거짓없이 이야기꽃을 피우죠. 또 서로의 바램을 나누고 이루
어지도록 기도해주죠. 제가 어떻게 그 아름다운 시간에 빠질 수 있겠습니까? 정말
백번 천번 생각해봐도 우리 늘푸른가정교회 가원이 되기를 정말 잘했다고 생각합
니다. 이제 정말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을 알았고 저를 구원해 주신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믿음의 식구로서 이웃에게 본이 되는 삶을 살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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