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들은 대부분 성경주석에 의존하는 설교를 하고 있지만 평신도들은 경험과 감정 중심의 설교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교육원(원장 김원배 목사)이 인터넷을 통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목회자들의 38%는 주석 설교를,23%는 강해 설교를 주로 하는 등 60% 이상이 성경을 중심으로 한 설교를 하는 반면 설교에 대한 반응은 경험 중심의 설교가 64%로 가장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원이 신년목회 세미나 준비를 위해 실시한 이번 설문조사에는 문항당 80∼60명의 목회자들이 참여했다.한 목회자는 “신도들에게는 간증이나 체험담이 더 강하게 와닿기 때문에 체험 중심의 설교가 기억에 남겠지만 목회자의 입장에서는 성경의 메시지를 충실히 전달하는데 주안점을 둘 수밖에 없다”며 “신도와 목회자가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목회자들은 또 시간의 대부분을 설교준비에 할애하는 반면 전도나 심방에는 전력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어디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69%가 설교준비라고 답한 반면 심방을 최우선으로 하는 목회자는 9%로 교회행정(12%)보다 적었다.전도활동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한명도 없었고 기타가 9%였다.
‘설교 준비에 도움이 되는 자료’를 묻는 질문에는 주석서라는 응답이 59%로 가장 많았고 다른 목회자들의 설교집(15%)에 이어 인터넷이 11%로 3위를 차지했다.반면 신문·잡지·TV·영화를 꼽은 응답자는 모두 합쳐 2%에 지나지 않아 목회자들은 설교를 준비할 때 신문·TV 등 대중매체보다 인터넷에 더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일반서적이나 교회력(절기)을 참고한다는 응답은 각각 3%였다.
목회자들은 또 설교를 준비할 때 시간이 부족한 점을 가장 아쉽게 느끼고 있었으며 기도가 더 필요하다고 응답했다.‘설교준비에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란 질문에 35%가 시간부족을 들었고 그밖에 설교 주제 구상(30%),본문분석(15%),말씀 적용(15%) 등을 꼽았다.그러나 ‘설교에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는 기도(67%)라는 응답이 많았으며 시간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3%에 지나지 않았다.그밖에 새로운 성서해석법(14%)이나 설교방법론(12%) 등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많았고 일반상식이라는 응답은 1%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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